AI에게 다음에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면?

바이브코딩에서 다음 기술 용어를 몰라도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어요. 만든 기능을 직접 사용해 현재 상태, 원한 결과와 실제 결과의 차이를 설명하면 그 차이가 AI에게 맡길 다음 작업이 됩니다.

핵심 요약

바이브코딩 수업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강사님은 개발자니까
AI에게 다음에 무엇을 시켜야 하는지 아는 것 아닌가요?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한 다음에는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서버로 보내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로직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는 이 흐름을 아니까 다음 작업을 바로 요청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맞는 말입니다. 개발 지식이 있으면 필요한 작업의 이름을 더 빨리 떠올릴 수 있어요. 화면,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중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도 비교적 쉽게 짐작합니다.

하지만 다음 기술 단계를 모른다고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개발 용어를 맞히려고 하지 말고 지금 만든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세요. 그리고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의 차이를 AI에게 설명하면 됩니다.

다음 기술 단계를 맞히려고 하지 마세요

문의 내용을 받는 화면을 만들고 데이터베이스도 연결했다고 해볼게요. 화면에는 이름, 이메일과 문의 내용을 입력하는 칸이 있고 제출 버튼도 있습니다.

개발자는 다음 작업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제출 이벤트 처리
→ 서버에 요청
→ 입력값 확인
→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 성공·실패 결과 표시

이 흐름을 모르면 무엇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그럴 때는 다음 단계를 추측하는 대신 제출 버튼을 눌러보세요.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열어 새 문의가 들어왔는지 확인합니다.

아마 데이터가 없을 거예요.

이제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가 분명해졌습니다.

현재 상태
→ 문의 폼을 작성하고 제출했지만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가 없음

원하는 상태
→ 제출하면 입력한 문의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화면에 완료 안내가 나타남

이 차이를 그대로 AI에게 전달하면 됩니다.

문의 폼에 이름, 이메일과 문의 내용을 입력하고
제출 버튼을 눌렀어.

현재는 버튼을 눌러도 데이터베이스에 새 데이터가 생기지 않아.

원하는 결과는 입력한 세 항목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화면에 제출 완료 안내가 나타나는 거야.

현재 코드를 확인해서 이 흐름에 빠진 작업을 찾아 구현해줘.
수정한 뒤 실제로 저장되는지도 확인해줘.

API, 서버 액션이나 insert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요청이에요. AI가 현재 프로젝트의 구조를 확인하고 필요한 구현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입력한 값이 서버를 거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흐름이 궁금하다면 웹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구조를 먼저 살펴보세요.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 사이가 작업이 돼요

AI에게 일을 맡기려면 해결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해결 방법을 알아냄
→ 정확한 개발 용어로 지시함
→ AI가 코드를 작성함

하지만 다음 순서로도 충분히 일할 수 있어요.

직접 사용해봄
→ 실제 결과를 확인함
→ 원했던 결과와 비교함
→ 차이를 AI에게 설명함
→ AI가 필요한 작업을 찾음

현재 상태는 AI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원하는 상태는 어디까지 만들면 끝인지 알려줘요. 두 상태의 차이가 이번에 해결할 작업의 범위가 됩니다.

문의 제출 사례에서 두 상태의 차이는 화면과 데이터베이스 사이의 저장 흐름입니다. AI는 이를 보고 서버 요청, 입력값 확인과 저장 처리처럼 필요한 개발 작업으로 바꿀 수 있어요.

사람이 구현 방법까지 미리 정하지 않으므로 현재 프로젝트와 맞지 않는 기술을 잘못 지시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테스트하면 다음 작업이 보여요

바이브코딩에서 테스트는 모든 기능을 완성한 뒤 마지막에 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다음에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찾는 방법이기도 해요.

예약 기능을 예로 들어볼게요.

예약 폼을 작성하고 제출함
→ 예약이 저장되지 않음
→ 저장되는 상태를 요청함

예약이 저장된 뒤 새로고침함
→ 화면에서 예약이 사라짐
→ 저장한 예약을 다시 불러오는 상태를 요청함

관리자 화면을 열어봄
→ 새 예약이 목록에 보이지 않음
→ 관리자가 예약을 확인하는 상태를 요청함

예약을 취소해봄
→ 화면에서만 사라지고 데이터베이스에는 남아 있음
→ 취소 상태도 함께 저장되는 상태를 요청함

처음부터 예약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개발 작업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의 행동을 하나씩 따라가며 실제 결과를 확인하면 다음 작업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기능도 테스트할 수 있는 크기로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요청 범위가 너무 크면 어떤 행동에서 원하는 상태와 달라졌는지 찾기 어려워요. 기준이 필요하다면 AI에게 맡길 기능 하나의 크기를 정하는 방법을 참고하세요.

“안 돼요”에서 세 가지만 더 설명하세요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해서 다음처럼 요청하면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제출이 안 돼요. 고쳐줘.

AI는 어떤 화면에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보고 실패라고 판단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음 세 가지를 함께 전달하세요.

  1. 무엇을 했는가: 문의 폼을 작성하고 제출 버튼을 눌렀습니다.
  2.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완료 안내가 없고 데이터베이스에도 새 데이터가 없습니다.
  3.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가: 문의가 저장되고 완료 안내가 나타나야 합니다.

오류 메시지를 확인하고 AI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더 정확한 단서를 줄 수 있습니다. 화면 캡처와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한 내용도 있다면 함께 전달하세요. AI가 추측해야 할 범위가 줄어들어요.

[내가 한 행동]

[실제로 확인한 결과]

[원하는 결과]

현재 코드를 확인해서 두 상태가 다른 원인을 찾아줘.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고, 수정 후 같은 행동으로 다시 확인해줘.

이 틀은 저장 기능뿐 아니라 로그인, 이메일 발송, 결제와 검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버튼을 눌렀지만 같은 화면에 머무름
→ 로그인되면 내 페이지로 이동해야 함

이메일 발송 버튼을 눌렀지만 받은편지함에 메일이 없음
→ 입력한 주소로 안내 메일이 도착해야 함

검색어를 입력했지만 모든 상품이 그대로 보임
→ 검색어가 포함된 상품만 보여야 함

원하는 상태는 확인할 수 있게 적으세요

“잘 작동하게 해줘”처럼 원하는 상태가 모호하면 AI도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눈으로 보거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로 바꿔보세요.

모호한 원하는 상태
→ 문의 제출이 잘 작동한다.

확인할 수 있는 원하는 상태
→ 제출하면 데이터베이스에 문의 한 건이 추가된다.
→ 저장에 성공하면 완료 안내가 나타난다.
→ 입력창이 비워진다.
→ 새로고침해도 관리자 목록에서 문의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에 성공 문구가 나타났다고 실제 저장까지 성공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계속 남아야 하는 기능이라면 데이터베이스나 관리자 목록에서도 확인하세요. 화면에 보이는 값과 저장된 값의 차이는 앱의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설명한 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직접 재현하기 어려운 운영 중 문제라면 서버와 사용자 행동의 기록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로그가 필요한 이유와 AI에게 분석을 맡기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개발 지식은 지름길이지만 출발 자격은 아니에요

개발자는 서버 저장 로직이 빠졌다처럼 문제의 이름을 빨리 붙일 수 있습니다. 어떤 변경이 보안이나 다른 기능에 영향을 줄지도 더 일찍 알아차릴 수 있어요. 개발 지식이 많을수록 빠르고 안전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개발 지식이 있어야만 AI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개발자도 자신이 만드는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무엇을 하고 어떤 결과를 얻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요. 실제 결과가 그 기대와 같은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잘 아는 것
→ 원하는 상태를 만드는 기술적 방법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것
→ 사용자가 도달해야 할 원하는 상태

AI는 원하는 상태를 개발 작업으로 바꾸고 코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그 결과가 정말 원하는 상태에 도달했는지 확인해야 해요.

코딩을 하나도 몰라도 바이브코딩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코드를 쓰는 부담은 줄었지만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역할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에요.

다음에 무엇을 시킬지 모르겠다면 이 순서로 해보세요

1. 사용자의 행동 하나를 고르세요

회원가입, 예약 제출이나 운동 기록 저장처럼 시작과 끝이 있는 행동 하나를 정합니다.

2. 직접 사용해보세요

AI가 완료했다고 말한 내용만 믿지 말고 버튼을 누르고 입력하고 새로고침해봅니다.

3. 실제 결과를 확인하세요

화면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데이터베이스, 받은편지함과 관리자 목록도 확인합니다.

4. 원했던 결과와 비교하세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적습니다.

5. 차이를 AI에게 전달하세요

내가 한 행동, 실제 결과와 원하는 결과를 함께 전달하고 현재 코드를 먼저 확인하게 합니다.

6. 수정 후 같은 방법으로 다시 테스트하세요

원하는 상태가 확인되면 Git commit으로 작동하는 상태를 기록하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갑니다.

사용해보기
→ 차이 발견하기
→ AI에게 설명하기
→ 수정하기
→ 다시 확인하기
→ 작동하는 상태 기록하기

이 과정을 반복하면 다음 개발 단계를 미리 알고 있지 않아도 프로젝트를 앞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리

바이브코딩에서 중요한 능력은 다음 기술 단계를 모두 아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의 차이를 발견하고 설명하는 능력입니다.

다음에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기술부터 공부하려고 멈추지 마세요. 지금 만든 것을 먼저 사용해보세요. 기대와 다른 지점이 보인다면 AI에게 맡길 다음 작업을 찾은 것입니다.

수업에서도 이 능력은 정답을 듣는 것보다 질문을 따라 생각할 때 자랍니다. 뚝딱 강사가 수강생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는 이유에서 어떤 질문으로 현재 상태와 다음 확인 지점을 찾게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혼자서는 프로젝트 범위를 줄이거나 다음 확인 지점을 정하기 어렵다면, 바로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도움이 됩니다. 뚝딱의 강남 오프라인 바이브코딩 강의는 강사가 답을 대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과 함께 다음 작업과 완료 기준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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